메뉴 건너뛰기

TokyoDream

미처 몰랐던 고마움들을 생각하며

아침 밥상에서 아내가 손을 내밀며 말합니다.
"손가락을 조금 다쳤는데 신경이 많이 쓰여요. 상처가 있기 전에는 약간의 상처로 이렇게 불편할지 상상도 못했어요. 몸은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는 거 같아요."
밥을 먹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나에게도 비슷한 공감이 마음에서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낯선 감정이라고 합니다. 평범하지 않기 때문에 귀한 것이고, 그래서 우리가 그것을 찾습니다. 
'평안'은 익숙한 감정입니다. 늘 그것을 누리기 때문에 그것이 귀한 줄 깨닫지 못하고, 심지어 당연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행복과 평안 중에서 우리는 행복을 갈망하고 평안을 사소하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삶의 기본은 평안에 더 기대어 있고, 그 평안으로 인하여 행복을 생각하는 마음의 여유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인지심리학자인 김경일 교수(아주대)는 말합니다. 
"가족관계의 본질은 애착입니다. 애착은 같은 세상에서 공존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러니까 연애와 같은 설렘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편안하게 바라보는 방식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가족이 줄 수 있는 것은 휴식, 공감, 위로, 정서적 지지, 안전함, 편안함 같은 것들입니다. 우리가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극적인 기쁨, 즐거움, 짜릿한 재미 등은 나와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 속에서 우연히 만나는 감정이지, 가족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감정들입니다."
그리고 가족은,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가족의 관계를 더 좋게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 '존중'하는 태도를 지향하고 항상 연습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우리는 행복한 가정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과도한 욕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정은 행복한 곳이 아니라, 평안한 곳이어야 하고, 그 평안을 우리 정서와 마음의 바탕으로 삼아, 각자가 자기의 세상을 탐험하며 우연히 만나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무튼, '가족'은 손가락 같은 것입니다.
평소에는, 너무 잘 의지하지만 모르고 지내다가, 그게 그렇게 소중한지는 아프게 되어서야 비로소 깨닫는... 
그 깨달음을 조금 더 일찍 알아챌 수 있다면, 우리는 평안한 가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의 가정이 평안하고 또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샬롬~

 

Capture-107.jpg

첨부파일 1
추천 0 공유 · 더보기 목록

댓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