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부터 교회학교 교사들과 함께 <사도신경학교>라는 책을 토의하고 있습니다.
학생회에서 ‘소요리문답’을 시작하면서 목사에게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에 대한 강의를 요청했고, 그것을 준비하다 보니 이런 기본적인 기독교 신앙의 정리가 교사들 모두에게 필요하고 유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임영수 목사님의 <사도신경학교>라는 책을 급히 PDF로 만들어서 교사들에게 배포하고 각자 한 챕터씩 맡아서 요약하고, 발표하고, 질문하게 하였습니다.
열띤 토의 속에서 이번 주에는 그 책을 마무리 합니다.
참여한 교사들이 하는 말씀이, 이전에는 그냥 예배 시간에 암송하는 것으로만 알았던 사도신경이 공부한 후에는 그 의미를 되새기게 되고, 그 신앙고백에 입각하여 자기 신앙을 점검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기독교 신앙은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역사의 풍성한 과실을 우리가 누리고 있지만, 정작 그 속살의 깊은 맛을 알고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아주 소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수년을 교회 다니고도 전혀 신앙의 기본기가 잡히지 않는 사람들의 문제는 목사나 교회의 책임만으로 치부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교회도 체계를 갖추어야 하고, 목사도 그것을 잘 가르쳐야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신앙생활을 제대로 잘 해보려는 본인의 의지입니다.
자발적인 종교생활 이상의 수준으로는 절대 나아가려 하지 않는 사람들을 어떻게 가르쳐 신앙의 정수를 전할 수 있겠습니까?
본래 초대교회의 집사는 목사가 하던 일을 다 감당하였습니다.
예배의 인도는 물론, 교회의 행정, 전도, 그리고 설교까지 막힘이 없었습니다.
초대교회에서 교인들의 신분과 교양이 별로 좋지 못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비하여, 고학력의 교인들로 이루어진 현대의 교회가 오히려 이름뿐인 집사들을 양산하고 이단과 세속적인 신앙의 지독한 혼란 속에서 헤매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 합니다.
신앙을 무겁게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교회의 직분을 ‘명예시민’ 정도로 여길 것이 아니라, 그 본래의 무거운 책임을 잘 감당하려는 각오를 가지셔야 합니다.
교회와 신앙의 회복은 세상의 관심을 끄는 몇몇 ‘인플루언서’의 역량이 아니라, 바로 ‘당신’ – 지금 이곳에서 교회를 섬기는 여러분 – 의 어깨에 달려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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