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책은 평생의 친구와 같습니다. 하지만 그 좋은 책을 만나는 것은, 좋은 사람 친구를 만나는 것만큼이나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좋은 책은 한 번 읽고 책장에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담았다가 인생의 허전한 날들에 계속해서 꺼내보며 조언을 듣는 것입니다.
책의 활자는 세월이 흘러도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책을 대하는 내가 나이 들면, 보이지 않던 지혜가 보이고 느낄 수 없었던 감정들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좋은 책은, 독자(讀者)와 함께 원숙해져가는 깊이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학교 교사들과 ‘독서토론’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처음 책으로는 임영수 목사님의 <사도신경학교>를 골랐습니다. 학생회에서 ‘사도신경’을 강의해 달라고 하여서, 준비를 하다가 이 책을 다시 꺼냈습니다. 10년도 넘은 책이었지만, 내용이 검증되고 충분히 현대적인 감각과 고민을 담아내고 있다고 생각해서 고른 책입니다.
그러나 이런 책들은 한 가지 함정이 있습니다. 논리적이기 때문에 딱딱하고, 논쟁에 대한 날카로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나 단점이 됩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수 없듯이, 논리와 지식은 우리에게 필요하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그래서 독서에도 균형(balance)이 필요한데, 지식과 정서를 함께 북돋는 독서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책을 멀리하면 감성만 자극되고, 그렇다고 어려운 책만 계속 읽으면 메마르게 됩니다.
미국의 기독교 작가인 필립 얀시의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는 신앙의 정서를 너무도 따뜻하게, 그러면서도 성경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수작(秀作)입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우리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소개합니다.
이 책이 성경적이면서도 우리가 그 내용을 무작정 동의할 수 없는 까닭은, 저자가 소개하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가 알고 있는 은혜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그야말로 ‘놀라운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 책을 대할 때마다, 내게 은혜가 고갈되어 있음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에 대한 갈망이 내 속에 다시 시작되는 것을 느낍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그야말로 아무 것도 아닌 존재들입니다.
내가 받았던 감동과 은혜를 여러분도 이 책을 통해 경험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원하시는 분은, 교회 주보를 보시는 주소에 PDF 파일로 올려 두었으니 타블릿에 다운하여 보시기를 바랍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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