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심히 바쁘게 사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기계가 아니고 사람입니다.
때문에 너무 지치도록 스스로를 몰아세우며 일하면, 오히려 결과가 안 좋을 수 있습니다.
내 인생의 에너지를 잘 관리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돌보는 지혜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최근 뇌과학자들은 인간의 뇌에서 서로를 보완하는 두 가지 기능을 확인했습니다.
우리 뇌 깊숙한 곳에는 '측좌핵' 혹은 '복측피개영역'이라 불리는 '쾌락중추'가 있습니다.
이곳은 인간의 본능과 감정이 일어나는 시발점으로, 우리가 깊은 생각 없이 자기도 모르게 행하는 즉각적인 반응들의 원인이 됩니다.
반면, 고도의 이성적인 작용을 담당하는 부분은 뇌 앞쪽의 '전전두엽 피질'입니다.
측좌핵이 거침없이 달려나가는 '액셀러레이터'라면, 전전두엽 피질은 이를 적절히 제어하는 '브레이크'와 같습니다.
그런데 살다 보면 이 브레이크가 잠시 고장 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우리는 그것을 보통 '지쳤다'라고 표현합니다.
감당할 수 있는 부담의 임계점을 넘어서서 에너지가 완전히 소진되어 버린 상태입니다.
사람이 지치게 되면 브레이크 역할을 하던 전전두엽 피질이 순간적으로 멍해지며 제 기능을 상실합니다.
제어 장치가 풀려버리니, 깊은 곳에 있던 측좌핵의 감정과 충동이 여과 없이 그대로 겉으로 발현되고 맙니다.
지쳤을 때 유독 사소한 일에 화가 나거나 깊은 감정적 실수를 저지르는 과학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성경 속 위대한 선지자 엘리야도 그러했습니다. 바알 선지자들과의 영적 전투에서 승리하며 당당히 달렸던 그였지만, 육체적·심리적으로 극심하게 지쳐버리자 이성적인 판단력을 잃고 로뎀나무 아래에서 죽기를 구하는 감정의 깊은 수렁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그를 책망하시는 대신, 숯불에 구운 떡과 물을 주시며 지친 몸을 어루만져 쉬게 하셨습니다.
지금 혹시 알 수 없는 짜증과 불안, 폭발하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서 계시지는 않습니까?
그것은 내 믿음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내 영혼의 브레이크가 지쳐서 쉬어 가라고 보내는 적신호입니다.
특별히 지쳤을 때는 내 안에서 요동치는 감정에 휘둘리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번 한 주간, 분주한 걸음을 잠시 멈추고 주님이 주시는 참된 안식 안에서 나를 돌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잘 쉬는 것도 영적인 실력입니다.
샬롬~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