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뜻한 가정은 건강한 인간성의 산실입니다. 그 따뜻한 가정을 만드는 비결은 바로 다정한 식탁을 가지는 일입니다.
온 가족이 둘러앉은 다정한 식탁은 우리 아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육체와 정서의 보약이 됩니다.
1980년 미국 하버드 대학교 연구진은 인간의 언어 습득 과정을 밝히기 위한 흥미로운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언어 습득이 가장 활발한 세 살 자녀를 둔 83가정을 선정해 2년 동안 집안의 모든 대화를 기록하고, 아이가 배우는 어휘와의 상관관계를 추적한 것입니다. 당초 연구자들은 책 읽어주기 같은 부모의 의도적인 학습 활동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뜻밖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고급 어휘를 접하고 배우는 가장 결정적인 장소는 다름 아닌 '가족의 식탁'이었습니다. 식탁에서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가정의 아이들이 훨씬 높은 언어 습득력과 학습 능력을 보였습니다.
연구진이 아이들의 초등학교 입학 이후까지 추적한 결과, 식탁에서의 대화는 학습 동기를 부여할 뿐 아니라 정서적 건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증명되었습니다. 미네소타 대학교 연구진의 조사에 따르면, 가족 식사 횟수가 잦을수록 아이들의 우울증 발생률과 자살률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고 합니다.
이처럼 식탁은 단순한 영양 섭취의 자리가 아니라, 영혼과 정서가 자라나는 풍성한 텃밭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의 식탁 풍경은 어떠합니까?
밥상머리에서도 저마다 스마트폰 화면에 시선을 빼앗긴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어리석은 일입니다.
눈앞에 소중한 가족을 두고도 차가운 사각 화면 속에 갇혀 정서의 보약을 스스로 쏟아버리고 있는 셈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날마다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했습니다.
그들의 식탁에는 늘 깊은 영적·정서적 교제가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식탁에서도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놓읍시다. 그리고 서로의 눈을 맞추며 대화에 마음을 기울여봅시다.
따뜻한 밥 한 그릇에 다정한 대화가 버무려질 때, 우리의 가정은 주님이 기뻐하시는 건강한 사랑의 동산으로 지어져 갈 것입니다.
샬롬~
댓글 0